내 아내가 경영하는 카페
그 이름은 '귀천(歸天)'이라 하고
앉을 의자가 열다섯 석밖에 없는
세계에서도
제일 작은 카페
그런데도
하루에 손님이
평균 60여명이 온다는
너무나 작은 카페
서울 인사동과
관훈동 접촉점에 있는
문화의 찻집이기도 하고
예술의 카페인 '귀천(歸天)'에 복 있으라.
지난달 22일 성진이와 인사동에서 맛난 점심을 함께한 후
귀천이란 시로 유명한 故천상병 시인의 사모님이 운영하시는 전통찻집...귀천을 찾아갔다.
작은 찻집이지만 그곳에선 모르는 사람과도 대화를 하게된다는
신기한 곳이라고 소개한 탓일까 2번정도 가봤다는 성진이의
기억력을 되살려 20여분 정도 헤맨끝에 찾게 되었다.
옛 귀천이 있던 자리는 건물이 재건축중이어서 없어지고
20~30m정도 떨어진 곳에서 우린 귀천을 찾을 수 있었다.
10평 정도 남짓한 작은찻집 안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천 시인의 다른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시집한권 꺼내들고 냉매실차와 냉모과차를 시킨 후 분위기를 둘러보았다.
소문듣고 찾아온듯한 우리 나이대의 커플과
나이 지긋하신 분들 모이셔서 담소도 나누는 모습
크지 않게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에 어느샌가 마음도 평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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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귀천에 가서 따뜻한 모과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
요새 들어선 향긋한 차 한잔의 여유를 잃어가는거 같다..ㅇ_ㅠ
귀천에서 찍은 사진은 24방 짜리 필름에 빛이 3번이나 들어가서 인화를 포기orz 아까워..
aSa값 100인데 200에 맞춰놓고 또찍었던 사진 크하하하하하